아스널과 코번트리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입니다.
이번 경기는 단순히 강팀과 승격팀의 차이만 보고 접근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경기라고 봅니다. 아스널이 전력상 앞서는 것은 분명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차이 때문에 3언더 쪽을 먼저 보겠습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고 이번 시즌에는 타이틀 방어에 들어갑니다. 개막을 앞두고 치른 커뮤니티실드에서도 맨체스터 시티를 3대0으로 잡으면서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만 오늘 상대는 코번트리입니다.
코번트리는 2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습니다. 개막전부터 챔피언 아스널 원정이라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정이지만, 이런 팀일수록 첫 경기에서 무작정 난타전을 만들기보다는 일단 경기 자체를 길게 가져가려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중요하게 봅니다.
아스널이 경기 주도권을 잡는 것은 예상되는 그림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아스널이 앞서간다고 해서 계속 속도를 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시즌 첫 경기이고 앞으로 긴 리그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아스널 입장에서는 승점 3점이 가장 중요하지, 개막전부터 필요 이상으로 체력을 소모하면서 많은 골을 만들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코번트리 역시 초반부터 라인을 높게 올리는 선택은 부담스럽습니다.
상대가 아스널이고 장소도 에미레이츠입니다. 한 번 공간을 내주기 시작하면 경기 자체가 너무 쉽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수비 간격을 유지하면서 버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반적으로 경기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가지 않을 가능성을 봅니다.
아스널이 공을 오래 가지고 있고 코번트리는 내려서 버티는 그림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아스널의 공격 횟수는 많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격 횟수와 득점 숫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스널이 선제골을 넣더라도 코번트리가 바로 무너져서 경기 전체가 난타전으로 변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코번트리는 한 골을 더 내주지 않는 것을 우선하면서 경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코번트리가 초반을 잘 버틴다면 아스널도 조급하게 경기를 끌고 갈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3.0이라는 기준점에서 언더가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아스널의 수비력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개막 직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고, 지난 시즌에도 수비 안정감이 아스널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였습니다.
물론 코번트리가 한 골을 만들어낸다면 경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아스널이 경기 전체를 흔들리게 만들 가능성보다는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관리하는 쪽을 먼저 생각합니다.
결국 저는 이번 경기를 아스널이 압도적으로 이기느냐보다 몇 골에서 경기가 정리되느냐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개막전이라는 특수성까지 생각하면 아스널이 무리하게 난타전을 만들 이유가 없고, 코번트리 역시 첫 경기부터 과감하게 맞불을 놓기에는 상대가 너무 강합니다.
아스널의 승리를 보는 것과 아스널의 대승을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는 오늘은 후자보다는 전자를 보고, 득점은 3골 아래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겠습니다.
주력 3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