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4점 차 열세를 따라잡고도 경기 후반 수비와 마운드가 흔들리며 8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6-9로 패했다. 8연패를 당한 한화는 49승 63패 3무를 기록, 이날 다른 경기서 승리한 SSG 랜더스에 8위 자리를 내주며 9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1회 수비 실책으로 선두타자 최원준을 내보낸 뒤 김민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는 중견수 최인호가 최원준의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추가점을 허용했고, 비디오 판독 신청에도 최원준의 홈 쇄도를 막지 못하면서 0-4까지 끌려갔다.
선발 류현진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2회까지 50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3-5회를 실점 없이 막았지만 6회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한화 타선은 5회 힘을 냈다. 심우준과 최인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문현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 강백호가 시즌 28호 중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7회 투수 브루스 짐머맨이 안현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민혁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2루수 황영묵의 홈 송구가 벗어나며 역전을 허용했고, 허경민에게 적시타까지 맞아 점수 차가 벌어졌다.
8회에도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한화 중심타선 강백호와 노시환, 김태연이 KT 스기모토 코우키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샘 힐리어드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추가 3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한화는 9회 유민과 박정현의 홈런으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